[오산 도시가스 공사 후기] 중고 가스기구(회전국솥) 가스 누설 오인 민원 처리 및 업소용 가스 화구 선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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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도시가스 공사 후기] 중고 노후 회전국솥 가스 누설 오인 민원 처리 및 업소용 가스 화구 선택 가이드
영업용 도시가스 배관 공사를 진행할 때, 입점하시는 사장님들은 보통은 업소용 주방 가스기구를 새 제품으로 매입설치 및 오픈합니다. 이럴 때는 시공 후 가스 공급 과정이나 실제 사용 중에도 특별히 문제가 생길 이유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철저한 기술검토 및 완성검사까지 모두 거쳐 안전하게 가스를 공급해 드린 오산의 한 한식뷔페 현장 사장님으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대형 회전국솥 주변에서 가스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난다"며 급하게 조치를 바라는 전화였습니다.
'그럴 리가 없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행여 내가 모르는 사정이 생겼나 싶기도 하고, 가스사고는 언제나 설마하는 방심에서 나기 때문에 열일 제쳐두고 오산 현장까지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한창 바쁜 점심시간의 복잡한 식당 주방이었지만, 즉시 가스 검지기를 꺼내어 국솥과 연결된 도시가스 배관 주변을 정밀하게 탐지하고, 가스 냄새 추적 및 배관 연결부마다 비눗거품을 이용한 2중 검사까지 주방 종사자분들과 상황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 [점검 과정] 전용 가스 검지기 및 거품 테스트를 통해 가스 배관 라인의 누설 여부를 정밀 체크하는 모습
하지만 연락받을 때의 다급했던 상황과 달리, 도시가스 배관과 밸브 등 시공 라인에서는 그 어떤 이상이나 가스 누설도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정석대로 시공했기에 하자가 아닌 것에 안도하면서도, 국솥에 가스불을 점화했을 때 냄새가 난다는 얘기가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원인을 밝히기 위해 뷔페 사장님 및 주방 실장님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추적을 이어갔습니다.
■ 가스 냄새의 진짜 원인은 '중고 노후 화구'였습니다!
중고 화구는 당장 겉으로는 멀쩡해 보일지 몰라도 가스기구의 핵심은 불이 붙는 버너(화구)입니다. 중고 제품의 경우 가장 취약한 부분이 오랜 사용으로 인한 고열에 의한 산화와 주방습기에 의한 지속적 노출 등으로 부식이 급격히 가속화됩니다.
부식 과정에서 떨어진 많은 스케일(쇠찌꺼기)과 이물질들이 버너의 구멍들을 막는 바람에, 도시가스가 원활하게 분출되지 못하고 주변으로 불안정하게 삐져 나오면서 연소되지 못한 상당량의 '생가스'가 확산된 것입니다. 이것이 근무자들의 코를 자극하여 마치 가스 배관에서 누출이 일어난 것으로 오인하게 만든 원인이었습니다.
이처럼 상황을 명확히 파악한 후, 사장님께 가스배관 시공의 하자가 아님과 버너의 공기조절창을 몇 번 여닫기를 반복하여 우선 냄새가 나지 않고 연소되는 상황을 급한 대로 확인시켜 주며 안심시켜 드렸습니다. 아울러 중고 집기 판매처에 연락하여 버너(화구) 부품 교체 요구를 권해 드리고 철수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생산적이지 못한 일에 시간과 노력을 쏟은 것이려니 하겠지만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까라며 위로하고, 또한 오랜 업력과 경험의 노하우가 아니었다면 고객에게 제대로 설명도 못 해주고 '이건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냉랭하게 돌아섰을 일이었을 것인데 짬이 가져다준 노하우가 신뢰를 쌓아줬을 것으로 믿고 출장 비용은 마음속으로 삭입니다. ^^
✍️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시는 사장님들께 드리는 당부
장기 불경기 여파로 오픈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간절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중고 집기들 중 가스화구 및 주방 연소기 만큼은 가급적 중고 제품 사용에 신중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도시가스공사업체가 정석대로 시공하고 정식 인허가 검사를 완료해 드리더라도, 사용자가 개별적으로 들여온 중고 기기 내부의 노후화 성능까지 완벽히 보증해 드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자칫 오픈 초기 중요한 시기에 영업 차질은 물론,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꼭 상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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